2021. 1. 20. 21:27ㆍMomo in Maryland (2021)/모모의 아침 (잠정종료...)
굿모닝! 모모입니다.
1월 20일 기상시간 5시 50분
아무래도 5시 기상은 무리겠구나... 생각을 하며 베개에 머리를 비볐다.
알람이 울리기 전, 한번정도 깨곤 한다. 자다 깨서 시간을 확인할 때가 어쩌면
하루 중 가장 간절한 시간일것이다. 알람까지 제발 1시간이라도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오늘은 다행이 그랬다. 그래도 일어나는 건 여전히 힘들지만...
오늘의 아침루틴
- 요가
- 스트레칭
- 온열 안대 + 음악
- 책 읽기 - 문보영 <준최선의 롱런>
- 일기 쓰기 (지금 하는 중!)
안녕하세요 모모입니다.
벌써 2021년이 시작한 지 20일이 지났네요.
아직까지는 새해의 마음인 것 같아 스스로 안도하면서도
정해놓은 루틴이 익숙 해짐에 따라 또 게을러지고, 심지어 매일 하기로 했던 것들을 하나씩 안 하거나
못하기 시작하며 이것을 아무렇지 않다고 느끼고 있는 것을 보면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얼마 전, 운동을 한다고 무리를 했더니 왼쪽 어깨와 팔꿈치에 통증이 생겼고
며칠째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고통이야 시간이 지나면 없어질 테지만 그동안 계획했던 것들을 할 수 없다는 게
많이 아쉽습니다.. 독자분들은 저처럼 무리하지 마시고 천천히! 그리고 안전하게 운동하시면 좋겠습니다!
꾸준한 사람들이 참 대단하고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꾸준한 사람들은 꾸준히 즐거울 것 같고, 꾸준히 행복할 수 있을 것 같고
앞으로 나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자존감이 약한 편이어서. 꾸준히 무언가를 하더라도 늘 더 꾸준한 사람과 비교를 하게 됩니다.
옆에 자동차가 나보다 빠르게 가고 있으면 상대적으로 내가 뒤로 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제가 그렇습니다.
가끔 멈춰있기라도 하면 좋으련만
저는 뒤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들면 어서 빨리 재미있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이런 부정적인 생각들은 중력처럼 저를 끌어당깁니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더 강하게.
시간이 갈수록 더 필사적으로 헤엄쳐야 하며, 그래서 빨리 나오는 편이 저에게도 좋습니다.
지구가 둥그니까 다행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열심히 뒤로 가다 보면 열심히 앞으로 간 사람과 만날 것입니다.
열심히 앞으로 갔던 사람은 더 많은 것을 본 사람이 되어있을 것이고
열심히 (상대적으로) 뒤로 갔던 저는 더 자세하게 본 사람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나름대로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독자분들 모두가
각자의 재밌는 시선을 가지게 되면 좋겠습니다.
재밌는 시선을 가질 수 있으면, 조금 더 깊은 물속에서도 헤엄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좋은 하루가 될 겁니다.
마구잡이 생각정리
1. 올해는 어디로 가던 꼭 책상을 새로 사야지
2. 나는 왜 노래를 진지하게 듣지 못할까
3. 나는 할 수 있다.
4. 노래 가사에서 one step closer 가 나온다. 나는 어디에 가까워지고 있을까
5. 쉑쉑 버거에서 코리안 김치 고추장 치킨 어쩌고 하는 버거가 나왔다던데 (먹고 싶다)
6. 졸리다. 잠 온다. 졸리다.
7. 배워야 할 것들이 많은데..
"가치 있는 것을 하는 데 있어서 늦었다는 건 없단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을 거꾸로 간다 중에서
아침의 기록
대체 어디에 초점이 맞춰진 거지...???;;;;
일기를 쓰고 있으면 이렇게 아침이 밝아온다. 미라클 모닝이 조금 더 익숙해지면 일기를 조금 더 빨리 쓰게 된다면
의자에 편하게 앉아서 세상이 밝아지는 것을 바라보고 싶다. 이 정도의 여유는 아직 괜찮을 것이다. 위에 있는 화분 중에 내가 산 화분은 없다.
언제부터인가 바로 아래의 도로에서 들리던 공사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공사가 끝났나? 잠시 쉬는 건가? 어쨌든. 그렇게 시끄럽던 공사 소리도 익숙해지면 아무것도 아닌 소리가 된다. 같은 향을 계속해서 맡으면 후각이 무뎌지는 것처럼 소리도 그렇다. 반면에 늘 듣고 있던 사소한 소리도 신경에 거슬릴 때가 있다. 이것도 기분 탓일까. 하고 잠깐 쓰고 있는 헤드폰을 벗었는데 도로에서 공사 비슷한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 시끄럽던 소리가 별로 신경 쓰이지 않은 소리가 되었다. 익숙해지는 것들을 애써 생각하지 않으면 빨려 들어가기 쉽다. 소용돌이 같은 것이다. 눈을 감고 있으면 계속 어디론가 빨려 들어가는데 (어쨌든 빨려 들어가게 될 테지만) 너무 빨리 빨려 들어가지 않기 위해 애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눈을 뜨고 헤엄을 쳐야 하는 것이다. 근데 사실 나도 모르는 저편에 (그러니까 빨려 들어가서 다시 나오는 곳에, 블랙홀처럼!) 뭔가 더 멋진 세상이 있을 것도 같다! 그러면 난 어떻게 해야 하지!? 어느 쪽으로 헤엄쳐야 할까?! 가끔 그냥 둥둥 떠있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분명한 건 지금은 그러면 안될 것 같다.
구름이 예뻐서 찍어본 창밖 풍경
핸드폰을 유리에 바짝 대고 찍어야 유리창에 있는 얼룩덜룩한 자국들이 나오지 않는다.
멀리 보이는 것들에 집중할수록 가까이 있는 얼룩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외면할 수 없는 것들.
오늘도 힘차게인지 힘겹게인지 아무튼 힘내서 살아 보기로 한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벌써 수요일입니다. 월요일이 공휴일이라 시간이 또 빠르게 가네요.
다시 한번,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
저는 내일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모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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